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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자연

흰뺨검둥오리와 놀다 - 궁남지에서

2020. 7. 17  (금) 오후

 

금년에 궁남지를 세 번 다녀왔다. 처음 7월 6일은 꽃이 참 좋은 편이었으나 15일에 찾았을 때는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연꽃이 영 아니었다. 17일, 이제는 괜찮을까 싶어 찾았으나 역시 연꽃은 영 기대에 못 미쳤다. 한 바퀴 돌아보고는 또랑에서 먹이활동에 바쁜 흰뺨검둥오리와 놀다 왔다.

 

 

연꽃도 영 기대에 못미쳤고 개개비도 전혀 보이지 않아 실망하고 돌아서려는 발길에 눈에 띈 흰뺨검둥오리들이 먹이활동. 마침 연꽃밭이 아닌 또랑의 맑은 물과 함께 심어진 물칸나, 물무궁화, 파피루스, 갈대에 늦은 오후의 햇빛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 주었다.

 

오리들의 먹이활동을 오랫동안 살피다 보니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렁이를 통째로 먹는 것이었다. 자맥질을 하여 엄지손가락 만한 우렁이를 물고 나와선 한참을 입 안에서 굴리다가 통째로 삼키는 것이었다. 어떻게 소화를 시키는 걸까?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물에 물칸나, 물무궁화, 파피루스, 갈대가 자라고 있어 아름다웠다.

 

 

 

 

 

 

 

 

사람들을 많이 치이다 보니 오리들이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터득했나 보다. 1미터 남짓까지 접근을 해도 달아나지 않는다. 심지어 새끼들과 함께 있을 때는 달아나기는커녕 사람에게 덤비기까지 한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모습들...

 

 

 

원추리는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궁남지에 엄청 많이 자라고 있다. 원추리 새싹은 봄에 나물로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