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8. 19 )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삼존불 ( 국보 84호 )
서산 운산면 용현리 계곡의 다리를 건너 5분쯤 올라가면 꼭꼭 숨어있던 마애삼존불이 나타납니다.
누가 왜 이렇게 눈에 띄지 않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마애불을 만들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천연 바위 절벽의 동쪽면을 조각할 곳만 다듬고 그 위에 여래상을 고부조로,
좌우협시보살은 저부조로 조각하였습니다. 가운데의 여래상은 통통한 얼굴,
좀 튀어나온 듯한 커다란 눈, 뭉툭한 코, 두툼한 입술로 벙글벙글 웃는듯한 부처님입니다.
마치 마음이 넉넉하여 인정 많고 인자한 시골의 이웃집 아저씨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협시불로는 오른쪽에 제화갈라보살입상(170cm), 왼쪽에는 미륵반가사유상(166cm)입니다.
안타깝게도 왼쪽의 미륵반가사유상은 코가 살짝 뭉개져 있고 팔뚝의 바위가 떨어져 나가 있습니다.
본존불 여래입상은 280cm로 조성시기는 서기 600년 백제 후기로 추정되며 1959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지금은 마애삼존불 앞을 돌로 쌓아 조그만 마당을 만들어 놓았으나 1959년 발견 당시에는
천연바위 절벽 낭떠러지였고 그 아래로 계곡의 냇물이 흐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1965년에 불상을 보호하기 위해 집 모양의 보호 전각을 설치하였으나
습기로 불상을 손상시킨다 하여 2007년 12월에 보호 전각 전체를 철거하였습니다.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고 나무데크를 지나 계단을 오르다 보면 관리사무소가 나타납니다.
주차장에서 마애삼존불까지는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관리사무소 마당을 지나 불이문(不二門)을 지납니다.
불이문을 지나면 약간의 내리막길, 그리고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위로 올려다보이는 바위 절벽에 마애삼존불이 있습니다.
산 아래쪽에서 보면 전혀 보이지 않는 바위의 우측면으로 삼존불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돌로 축대를 쌓아 삼존불 앞에 조그만 마당을 만들었으나
1959년 발견 당시에는 바위 아래가 낭떠러지였고 그 아래로 냇물이 흐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 오후 늦게 급한 마음으로 사진의 품질이 영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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